도쿄올림픽 중계 잇단 물의에 대국민 사과
▲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써서 물의를 일으킨 MBC 생중계 화면.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전’, ‘양귀비’ 사진 등을 써서 국제적으로 비판받은 MBC의 최근 방송사고에 대해 박성제 사장이 직접 사과했다.
박 사장은 26일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고개를 깊게 숙이며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말은 MBC 사장 취임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 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 제작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전사적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회견 도중 세 차례에 걸쳐 머리를 숙였다.
▲ MBC가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루마니아 선수단을 소개하는 데 영화 ‘드라큘라’ 이미지를 썼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삽입했다.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엘살바도르 소개 때는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소개하며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운반 사진을 썼고, 도미니카공화국 그래픽엔 금지 약물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의 사진을 넣었다. 루마니아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영화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했으며 이탈리아에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쓰는 등 무성의한 표현으로 결례를 범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라는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등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날에는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고 쓴 자막을 화면 상단에 노출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출처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7265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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